슬로베니아의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이 코로나 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빚어진 현 상황을 재치 있게 표현한 패러디 로고를 공개했다고 합니다. 현재 코로나19로 국제사회가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금방 종식될 것 같았던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게 예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행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전파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일반 시민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연예인이나 기업들이 이를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 주어 토블잔 또한 이런 코로나 19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유명 브랜드 로고 11종을 패러디하였습니다. 11종의 패러디 로고들은 기존 로고에서 많은 부분이 변하지 않았지만, 그 변화 하나하나가 코로나 19의 영향을 실감하게 합니다. 기존의 로고들에 작은 변화를 추가해 사회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알리는 디자인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주어 토블잔이 패러디한 11종의 로고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타벅스의 로고 여신 세이렌입니다. 오른쪽 활짝 웃고있는 세이렌은 기존 스타벅스의 로고입니다. 왼쪽 스타벅스로고는 주어 토블잔이 디자인한 패러디 로고로 여신 세이렌이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주어 토블잔 기존의 스타벅스 로고를 왼쪽과 같이 패러디하면서 사회 적거리 두기를 강조했습니다.
오륜기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깃발입니다. 오륜기는 하얀바탕에 오륜(파랑, 노랑, 검정, 초록, 빨강)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5개의 고리는 올림픽 이념을 따르고 건전한 경쟁을 기꺼이 받아들여 전 세계인의 화합을 상징합니다. 그래서인지 오륜기 마크, 5개의 링은 각각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왼쪽 주어 토블잔 패러디한 오륜기는 5개의 원이 분리되어 멀찌감치 떨어져 있습니다. 각 링의 거리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표현한 모습입니다.
나이키의 원래 블랙의 캐치프레이즈는 강한 적극성과 활동성을 나타냅니다. 나이키의 로고 밑에 'JUST DO IT'이라는 문구가 나이키의 적극적인 활동을 주장합니다. 하지만 주어 토블잔이 패러디한 로고는 반대로 'JUST DON'T DO IT'이라며
외부활동을 반대합니다. 감염의 위험 속에서도 외부 활동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빨간색의 캐치프레이즈는 경고를 날립니다.
Linked in은 비즈니스 인맥을 연결해주는 SNS입니다. 링크인의 로고는 Linked in (연결된) 말 그대로 SNS를 통해 서로서로를 연결한는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왼쪽의 패러디 로고는 Linked in (연결된)과 반대되는 단어 Locked in(갇힌)을 사용하므로서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단절을 보여줍니다.
이번 코로나19코로나 19 확산으로 많이 언급되고 있는 멕시코의 맥주 브랜드 '코로나'입니다. 코로나 맥주는 코로나 19와 같은 이름이라는 이유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부터 코로나의 이름을 사용했는데 코로나 비어 입장에서는 난감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 비어의 패러디 로고에는 브랜드명이 있어야 할 자리에 Need new name(새로운 이름이 필요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굿이어 타이어는 미국의 타이어 제조 회사입니다. 굿 타이어의 로고에는 GOOD YEAR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요. 직역하면 '좋은 해'정도가 되겠네요. 주어 토블잔은 기존의 굿 타이어 로고 GOOD YEAR을 BAD YEAR로 바꾸면서 올해 한 해가 세계 모든 사람에게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스터카드의 로고입니다. 보통 카드 상단이나 하단에 새겨지는 로고인데 원본 로고는 오른쪽처럼 빨간색과 노란색의 원이 겹쳐 가운데 주황색을 나타냅니다. 왼쪽의 패러디 로고는 이 두원 사이에 거리를 두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표현하였습니다.
US Open은 매년 개최되는 4대 그랜드 슬램 테니스 대회의 중 하나입니다. 이 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라고 하는데요. 기존의 us open(열린)문구를 us closed(닫힌) 라고 바꾸어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단절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NBA는 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의 약자로 미국 프로농구 연맹입니다. 미국의 프로농구는 이듬해 4월 말 정도부터 플레이오프에 돌입하여 6월 중순 정도에 우승팀이 가려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시즌이 중단되었고, 기존의 농구를 하는 실루엣의 NBA 로고를 코로나 19로 인한 시즌 중단 때문에 누워서 노트북을 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시카고에 본사를 둔 미국의 항공사 입니다. 지구본 같은 로고 옆에 UNITED(연합된, 통합된)가 새겨져 있는데요. 왼쪽 패러디 로고에는 UNITED(연결된)을 DIVIDED(분열된)로 바꿔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사회의 거리를 표현하였습니다.
타겟 코퍼레이션은 미국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종합 유통업체입니다. 미국에서 여덟 번째로 규모가 큰 유통업체라고 하는데요. 타깃의 로고는 활의 과녁처럼 디자인되었습니다. 왼쪽의 로고 과녁에는 EASY가 추가되어 코로나 19의 무서운 전염성과 전파 위험성을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표현이 사회적으로 단절되는 것을 뜻하진 않는다며, ‘물리적 거리두기’라는 표현으로 바꾸는 게 더 맞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감염 예방을 위해 일시적으로 서로 신체적 거리를 두긴 하지만, 현 상황을 이겨내야만 한다는 마음만은 모두가 같다는 의미라고 해석됩니다. 주어 토블잔의 패러디 로고 역시 이 우울한 상황을 재치 있는 웃음으로 극복해보자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 최근 맥도날드 브라질에서도 로고의 글자 M을 반으로 떨어트린 모양의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 로고를 디자인하였으며 카카오톡, 네이버, 다음 등 여러 플랫폼에서도 코로나 19를 이켜내기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여러 로고 디자인을 공개하였습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모두같이 힘을 모아 이겨내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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